아산시 기초의원 선거구 확정을 환영한다는 시민단체의 논평이 나왔다. 이를 계기로 중대선거구 장점을 살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였다.

아산시민연대(이하 연대)는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충청남도 시·군의원지역선거구의 명칭, 구역 및 의원정수에 관한 규칙’을 의결한 것과 관련 26일 논평을 통해 “이는 지난 21일까지 충청남도 의회가 공직선거법에 따른 의결 시한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무능한 충남도의회가 선거구획정위 안을 부결시킨 까닭에 애초 선거구획정위 안이 마땅하게 확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초의원 선거는 정치신인 진입을 원활하게 하고, 소수정당 원내 진입이 용이하도록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했기에 이번 아산 기초의원선거구 확정은 선거법 취지에 적합한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연대는 “최근 거대 여야 양당은 기득권 확대를 위해 야합, 다른 시도에서는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폭거를 저질렀다. 이에 대한 국민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라 아산은 더욱 돋보인다”며 “같은 충남도에서도 인근 천안은 4인 선거구가 없고, 3인 선거구 2곳, 2인 선거구 8곳인 것과도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 총선 당시 국회의원 정수를 2명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아산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번 기초의원 선거구 확정을 계기로 선거법 취지에 걸맞게 기존 정치인뿐 아니라 새로운 정치인, 거대 정당만이 아니라 소수 정당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충남 시·군의회의원 총정수는 171명으로 이중 지역구의원은 145명, 비례대표의원은 26명이며, 선거구수는 총 55개이다. 2인 선거구는 종전보다 3곳이 줄어든 25개이고, 3인 선거구는 5곳이 늘어난 25개, 4인 선거구는 2곳이 줄어든 5개이다. 시·군별 지역구의원정수는 4개시에서 6명(천안시 3명, 공주·아산·당진시 각 1명)이 늘었고, 4개군에서 5명(서천군 2명, 금산·청양·태안군 각 1명)이 줄었으며, 홍성군의 경우 지역구의원정수에는 변동이 없으나 비례대표의원정수가 1명 늘었다.

아산시의회의원은 16명(지역구 14, 비례 2)으로 1명이 늘었다. 2인 선거구는 없고 3인 선거구 2개, 4인 선거구 2개이다.

세부적인 선거구 명칭, 구역 및 의원정수는 ▲아산시가선거구(선장면, 도고면, 신창면, 온양4동, 온양5동) 3명, ▲아산시나선거구(온양1동, 온양2동, 온양3동, 온양6동)4명, ▲아산시다선거구(염치읍, 탕정면, 음봉면, 둔포면, 영인면, 인주면) 4명, ▲아산시라선거구(배방읍, 송악면)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