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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일본선수 영입, 시민얼굴에 먹칠"
충남아산FC, "물의 빚은 선수들 영입 최종 결정… 사랑 받는 구단 되도록 하겠다"
 
서영민 기자   기사입력  2021/03/04 [20:58]
▲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선수영입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아산뉴스

 

 데이트폭력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들의 영입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이 해당 선수들의 영입에 따른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충남아산FC는 이와 관련 4일 오전 이순신종합운동장 대회의실서 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되고 있는 료헤이 선수(28)와 이상민 선수(23)의 영입과 관련 구단 입장을 밝혔다.

 

박성관 단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2021시즌을 준비하며 외국인 선수 3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15명의 선수를 방출했다"면서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부족하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둬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일 기자회견을 준비한 이유는 최근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료헤이 선수와 이상민 선수의 영입과 관련된 구단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상민 선수의 경우 지난해 구단 소속으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를 받았고, 연맹 징계로 K리그 15경기 출장정지와 4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면서 "구단 자체적으로 2020시즌 잔여 경기 출전정지 및 연봉 전액 삭감이라는 추가 징계 조치를 취했고 선수 본인도 모든 징계를 받아들였으며, 징계 기간 자발적인 사회봉사를 진행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구단에서는 별도의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선수가 많은 반성의 모습을 보인 점, U22 선수가 의무출전해야 하는 K리그 규정에 맞는 연령대의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인 점, 다시 한번 구단에 그리고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별도의 테스트까지 거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점을 인정해 영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또 "료헤이 선수는 개인 간의 사건으로 피해자와 합의를 통해 별도의 법적 처벌이 없었고, 일본 축구 연맹의 징계도 없었다"면서 "일본 하부리그 오퍼가 있었지만 본인이 일본을 떠나고 싶어 한국으로 도전을 선택했고 일부 K리그 타 구단들의 오퍼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저희 구단이 영입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구단은 그러면서 "선수들이 반복된 잘못을 저지른다면 가차 없는 처벌을 내릴 것이며 반드시 구단의 성적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선수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구단 정책 수립 및 선수 영입 시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아산뉴스

 

 -  "폭력행위로 방출된 선수 영입은 즉각 취소돼야" -

 

 반면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시민단체)는 구단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이 나오자 즉각 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로 방출된 선수의 영입은 취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친화도시’ 아산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아산FC’가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로 일본 축구팀에서 방출된 선수를 영입한 것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구단 측은 일본에서 데이트폭력을 일으킨 선수의 영입에 대해 시종일관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산 시민의 분노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실망을 주었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문제도 크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료헤이 선수는 작년 10월 일본 J리그 베갈타 센다이에서 데이트 폭력 사건을 일으켜 팀에서 방출됐으며, 이 사건으로 구단 측이 직접 나서 사과하기까지 했다"며 "당시 일본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그의 데이트폭력은 심각한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그는 미야기현 경찰에 체포까지 됐으며 이러한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센다이는 그를 강력히 징계하는 차원에서 방출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이로 인해 그는 J리그에서 더이상 선수 생활을 하기 어려워지게 돼 K리그로 눈을 돌려 지난해 말 K리그 1 복수팀에게 입단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입 단계에서 모두 제외됐다.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이트폭력 사건 때문이었다"며 "심지어 그의 데이트폭력은 지난해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7년을 시작으로 몇 차례 폭행 사건을 일으켰음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일으켜 일본 축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선수를 ‘아산FC’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에서 큰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단지 처벌을 받지 않았으니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며 앞으로 선수가 축구활동을 하면서 반성하게 하겠다는 식의 입장을 밝힌 구단의 행태에 대해 과연 어느 아산 시민이 공감을 하겠냐"고 분개했다.

 

시민단체는 끝으로 "더 이상 시민얼굴에 먹칠을 말라. 이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아산 시민의 의식 수준을 무시한 처사"라며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로 방출된 선수 영입을 즉각 취소하고, 시대착오적인 선수 영입에 대해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아산시를 향해서는 관리감독을 규정한 조례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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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04 [20:58]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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