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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억 원대 가짜석유 제조·판매한 일당 무더기 검거
 
서영민 기자   기사입력  2024/06/03 [18:00]
▲ 해상유와 가짜석유 비교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 아산뉴스

 

 화학약품을 이용한 신종 제조수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80억 원 상당의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판매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동총책인 E씨와 전북 지역의 폭력조직 A파 부두목을 포함해 총 38명을 붙잡아 이중 9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L상사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해 총책, 투자자, 황 분석 담당, 재고 담당, 운전기사, 주유소 관리소장, 단속시 바지사장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해상유와 경유를 혼합해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해 ’21년 6월부터 22년 7월까지 전국 25개 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약 4200만 리터 약 580억 원 상당을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전북 지역의 폭력조직 ‘A’파 관리대상 부두목이 가짜 경유제품을 제조, 충남 지역의 주유소에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해당 주유소의 석유에 대한 성분검사를 한국석유관리원에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는 가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육상용 경유의 황 함량은 10ppm을 초과 할 수 없다. 피의자들이 전남 지역의 모 주유소에서 판매한 가짜 경유의 황 함량은 약 32배에 달하는 318ppm이 검출됐다. 

 

경찰은 충남 지역의 가짜 경유를 판매한 주유소 인근에서 장기간 잠복, 해상유를 운송하는 탱크로리 차량과 운전기사를 특정, 차량의 이동 동선 분석과 운전기사의 통화 내역을 분석했다. 이후 가짜 경유를 판매하는 전국의 주유소 25개소와 공범자를 특정하고 판매 주유소에서 샘플을 채취해 성분검사를 의뢰, 모두 가짜라는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L상사를 비롯한 10개소를 동시 압수수색해 조직원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80여 대의 디지털증거와 거래 장부 및 차량 운행일지, 25개 주유소에 대한 신용카드 매출 정보를 확보해 각 조직원의 역할, 통솔체계 · 행동강령, 가짜 석유제품 판매량 · 보관량 및 판매금액을 특정해 L상사가 가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범죄단체임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상유는 인천 중구 모 항구에 정박 중인 대형 선박에서 선장과 해상유 수거책이 공모해 불법 유출한 것으로 확인돼 수거책은 해양경찰에 구속됐다.

 

피의자들은 단속 시 대신 처벌 받을 ‘바지사장’을 1억 원에 고용했다. 도주한 총책은 검거에 대비해 대포폰을 이용, SNS로 조직원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은신처도 비대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통해 차명으로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들은 가짜 석유를 색상으로 식별하기 위해 첨가한 식별제를 여과장치를 통해 제거하는 기존 제조수법보다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값비싼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신종 제조수법을 이용한 것이 최초 확인돼 한국석유관리원 등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강구토록 통보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조직폭력배의 범죄 행위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고, 범죄수익금은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모두 환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가짜 석유제품을 주유한 차량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주행 중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황 성분 함량이 매우 높아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호흡기 질환 등 인체에 해를 유발한다"며 가짜 석유제품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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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03 [18:00]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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