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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논단]무너질 위기 ‘공공의료’ 주민들은 어떡하라고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기사입력  2024/06/15 [08:53]
▲ 서영태 전지협 충남회장 © 아산뉴스

 최근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기존 2개였던 충남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1개로 축소되면서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민의 중증질환 진료와 우수 의료 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하소연이다.

 

상급종합병원 1곳당 충남은 약 210만명, 대전은 약 72만명을 진료해야 한다. 충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1.6%인 만큼 앞으로 중증 환자 치료 인프라 불균형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상급종합병원이 줄어들면 다른 권역으로 환자 유출이 심해지고, 지방 의료 붕괴가 가속할 것이기에 보건복지부는 지역민의 접근성을 고려해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가 상급종합병원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10일 열린 제35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충남 상급종합병원 확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중증질환에 대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있다. 건의문은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국회, 보건복지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더욱 심각한 점은 충남지역 공공의료서비스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충남 지역 공공의료의 버팀목인 4개 지방의료원이 환자를 받지 못해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 코로나 19 사태 당시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확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일반 환자를 모두 전원시켰는데, 이후 일반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71%에 이르던 병상가동률은 지난해 엔데믹 선언 이후 52%까지 떨어졌고, 최근 회복세지만 60%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4개 의료원에서 생긴 적자는 381억, 올해 1분기에도 벌써 50억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정부에서도 코로나 회복기 6개월 가량 손실보상을 하긴 했지만 손실액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의료원 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충남 4개 의료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적자 폭이 4곳 모두 합쳐도 30억 원에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해 10배가 넘는 381억 원까지 급증했고, 올해 1분기는 천안의료원이 25억 원, 공주 13억 원, 홍성 10억 원 등 52억 원의 적자가 또 쌓이면서, 경영상황은 말 그대로 도산 위기에 놓였다.

 

가장 문제가 큰 천안의료원의 경우 한 달에 8억 원에서 10억 원 정도의 적자가 계속 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종식 초기에 6개월 정도까지는 보상이 있었는데 그 후로 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영 악화의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병상가동률로 의료원 5층 병상 절반이 운영을 멈춘 채 통째로 비워져 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문제가 커지자 추가 재정지원은 불가하다던 충남도는 임금체불 문제마저 터져 나오자 10억 원의 긴급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이마저도 의료원 한 곳의 한달치 인건비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상황으로 근본적인 대책 없인 공공의료가 붕괴될 수 있다. 상황을 제대로 진단해서 충남지역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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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5 [08:53]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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