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압수한 무적 대포차량 열쇠  © 아산뉴스

- 외국인 마약사범 수사과정서 단서 발견-

- 무적·대포차량 500여대 불법체류 외국인들 상대로 유통-

 불법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무적·대포차량 500여대를 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충남경찰청(청장 배대희) 형사기동대는 11일 불법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무적·대포차량을 판매한 공급책, 중간판매책, 운반책, 운행자 등 총 45명을 검거해 이중 17명을 구속하고 압수한 차량 8대는 몰수보전 신청, 52대는 관할 지자체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3월경부터 페이스북(SNS)을 통해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1대당 500~700만 원을 받고 500여 대의 차량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책임보험이 가입되지 않은채 교통법규위반과 자동차세 미납, 직권말소 또는 운행정지된 대포차량이나 절취한 차량과 번호판을 재조합한 무적차량을 확보해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판매한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판매책들은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판매차량에 미리 위치추적기를 설치해 차량을 강제로 회수한 뒤 이를 다른 외국인들에게 재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023년 3월경부터 외국인 마약 유통사범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적·대포차량을 이용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하고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수사에 착수해 마약사범 5명을 구속하는 한편 조직원 대부분을 특정 검거했다. 일부피의자는 무적·대포차량을 운행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해 지명수배돼 있었던 것으로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그동안 유통된 무적·대포차량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적·대포차량을 유통하고 있는 다른 SNS 계정에 대해서도 계속해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