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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립합창단노조, "근무환경, 전국서 가장 열악"
신입 단원과 19년차 단원 간의 '임금과 휴가일수' 같아…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촉구
 
서영민 기자   기사입력  2021/06/23 [20:52]

 아산시와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아산시립합창단 노동조합(지회장 김진영, 이하 합창단노조)이 23일 협상이 조속히 체결돼 고용이 안정되고 열악한 처우가 개선돼 문화예술의 현장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 3월 30일 설립된 합창단노조는 고용형태 및 처우 개선과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노조설립의 주목적으로 출범했다.

 

합창단노조는 이날 먼저 2003년 재창단 후 19년째 초단기근로자 고용형태 유지로 인한 불합리한 계약과 처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단원이 2년마다 재계약시 호봉과 근속연수가 인정되지 않아 신입 단원과 19년차 단원 간의 임금과 휴가일수가 같은 계약으로 인정 및 고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아산시공무직 지회가 2012년도에 설립돼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로 매년 처우가 개선되고 있으나 시립합창단은 근로기준법 미적용으로 인해 복리후생 제도가 인정되지 않아 공무직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답보 상태에 있다고 꼬집었다.

 

아산시의 인구가 증가하고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뿐인 시의 공공예술단체를 존속만시키며 처우와 복지의 개선이 없어 단원들의 의욕 저하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 
 
합창단노조는 또 그동안 아산시와의 창구역할은 운영진(지휘자, 단무장, 트레이너)이 담당하고 단원들은 운영진들의 일방적인 전달만 받는 형태라 단원들의 의견이 시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이로 인해 시와의 소통 부재는 물론 같은 사안을 가지고도 시와 단원들의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 있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합창단 노조는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산시 인구의 절반인 당진시에도 버젓이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예로 들었다.

 

합창단노조는 "아산시는 문화예술회관이 없어 평생학습관 대강당을 아트홀로 사용하고 있고, 그것도 1992년도에 개관한 오래되고 낡은 건물로 45명의 단원이 수용조차 되지 않아 연주 시 다른 대기실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타 시립예술단을 초청한 연합연주는 생각할 수조차 없다"며 부족한 대기실과 전문 연주홀의 부재 등을 문제 삼았다.

 

평생학습관 3층에 위치한 연습실 역시 합창예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근무환경이라고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일반사무실 수준으로 합창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습실이 아닌 조립식 건물형태로 공명, 배음, 화성감 등은 일체 느낄 수 없고, 연주 형태와 같은 모습의 계단식의 단을 쌓지 않아 단원들의 자세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합창단노조는 특히 "개인 및 파트별 연습실이 전무해 개인의 기량을 갈고닦을 장소도 없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원 제한에 따른 연습 시 연습공간이 없어 여성협회사무실을 매번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며 "연습실 크기는 10~15명 정도가 연습할 수 있는 곳에 45명이 모여서 연습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에 방역까지 되지 않아 연습실에 생쥐, 바퀴벌레 등이 자주 출몰하고 벽곰팡이로 인한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돼 단원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하소연도 덧붙였다.

 

합창단노조는 그러면서 이 같은 환경에 놓여있는 아산시립합창단과 인근 도시 합창단의 인구, 시설, 인원, 예산 등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재정현황의 경우, 아산시 인구의 절반인 당진의 경우 단원 수는 아산 50명보다 11명이 적은 39명이지만 재정은 13억 7987만6000원으로 아산 12억4715만5000원보다 더 높았고, 천안의 경우도 47명의 단원에 재정은 30억 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이는 그만큼 아산시립합창단 개인의 임금이 현저히 낮다는 분석이어서 고용 형태와 처우 개선 등을 통한  아산시립합창단의 위상과 예술적 가치가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 지 이번 단체교섭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산시립합창단연습실     © 아산뉴스
▲  당진시립합창단연습실  ©아산뉴스
▲ 공주시립합창단연습실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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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23 [20:52]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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